설명
: 청나라'옹건 연간'에 고소 일대에서는 방직업이 독보적으로 발당하여 '소수'와 '격사'를 공물로 바쳤다. 당시 소주부의 임가는 소주의 직조 업무를 세습해왔으며,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자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임가의 가주 임설당은 성격이 온화하고 행동이 점잖은 반면 부인 심취희는 성격이 강인하고 행동이 빠르며, 집안을 질서정연하게 관리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자수 기술을 바탕으로 임가의 자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서 '당가주모'라는 명성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수비를 잡기 위해 생사 밀수를 조사하던 중에 임설당이 불의의 사고로 행발불명되어 임가가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심취희는 소식을 들은 후 깊은 상심에 빠지지만 임가의 자수 기술과 유일한 혈육을 지키기 위해서 연적 증보금과 손을 잡고 외부의 풍파에 맞선다. 마침내 임설당은 무사히 돌아오고, 심취희는 오랜 세월 동안 풍파를 거치면서 자수의 최고 경지를 깨닫는다. 더 이상 복잡한 감정에 지친 심취희는 증보금에게 임가를 맡기고 떠난다.